워낭소리 중 한 장면

▲ 이런 것이야말로 진정한 벗의 모습이 아닐까. (이미지 출처, 네이버 영화)


이제서야 워낭소리를 겨우 보고, 역시, 울었다.

영화를 보면서 돌아가신 할머니, 할아버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. 그분들도 시골에서 고집스레 농사를 지으셨다. 그리고 돌아가시게 된 직접적인 계기도 '일' 때문이었다. 한동안, 그분들이 왜 '일'을 하셨나 이해할 수가 없었다. 돈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적은 소득의 노동이었기 때문이다. 시간이 조금 지난 지금에서야 짐작하지만, 아마도 그것은 당신들의 '살아있다는 이유' 때문이 아니었을까. 늙고 병들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스스로의 모습이 두렵고, 또 그렇게 되기가 싫으니까, 일을 하고, 그렇게 살아있다는 것의 의미를 찾고, 활동을 갈망하셨던 게 아닐까. 어린 나이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, 시간 날 때마다 할머니, 할아버지를 찾아뵈었어도 당신들의 삶의 의미를 일하는 데서 집착하듯이 찾지는 않았을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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